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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띠, 저 지리산 다녀오겠습니다!' 2018 지리산 포럼 후기 2
'빠띠, 저 지리산 다녀오겠습니다!' 2018 지리산 포럼 후기 2

‘2018 지리산 포럼’ 후기 2 2015년~2018년 4년간 진행되어온 지리산 포럼입니다. 올해 주제인 ‘작은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에 빠띠가 초대되어 달리와 저 쩨리가 3박 4일간 지리산에 머물다 왔습니다. 지리산에서 새벽 산책을 나서니 물안개가 가득합니다. 지리산의 새벽은 닭과 개가 쉴 틈 없이 소리치지만 고요하고, 이웃집에서는 새벽부터 아침을 차리는지 생선 굽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실상사로 걸어가는 곳곳에는 아침이슬 머금은 거미줄이 보석같이 반짝이고, 새벽부터 배추밭에 농약 치는 부지런한 농부의 모습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리산에 오길 참 잘했어’라고 느낀 것은 산책길에 마주친 아름다운 풍경이나 농부의 새벽 활동이 아닌, 밤나무 아래 떨어진 밤들을 제 주머니 가득 욱여넣었을 때였습니다. (역시 물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하하하.) 산책길에 자유로워 보이는 토종닭도 만났습니다. (허락도 안받고 사진을 찍다니 무엄하닭!)산책길에 자유로워 보이는 토종닭도 만났습니다. (허락도 안받고 사진을 찍다니 무엄하닭!) SCENE 3. 이상하게 불리기 싫은 ‘청년’이라는 단어 “지역(혹은 단체)에는 청년이 없다고들 해요. 근데 막상 청년들이 지역에 가면, 무엇을 하고 싶어 왔는지 묻기 보다, 아이디어나 체력이 필요한 이곳 저곳에 불리게 되더라고요.” - 00구 신예로 등장한 청년단체 대표의 토로 중에서 내가 자란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에 주변 친구들과 단체를 만들었는데, 청년단체가 유일하다는 이유로 자치구 행정 공무원은 올해 안에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광역단위 청년지원사업을 신청하고, 내년 기획 중인 자치구 사업을 위탁받으라고 했고, 시민사회 활동가분들은 좋은 분들을 소개해준다며 지역의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게 하거나 봉사를 요구하고, 구청장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여하여 청년 문제를 던지라고 했다는 이야기… **이제 막 두 달 된 단체였고, 그 누구도 어떤 이유에서...

2019-10-20

감정의 바다를 항해하는 방법 조직의 감정 그래프 그리기
감정의 바다를 항해하는 방법 조직의 감정 그래프 그리기

항해일지는 조직에서 일 뒤에 감춰진 감정에 주목하여, 매일 일을 하며 느낀 자신의 감정을 팀과 함께 기록하는 빠띠의 문화입니다. 한 그룹 안에서 개인이 자신의 다양성과 감정에 대해 자유롭고 말하고,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든다면 그러한 ‘감정의 흐름’은 지금까지의 ‘성과평가’와는 다른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항해일지’로 위 가정을 실험한 경험과 더 나아가기 위한 질문을 언메이크랩의 Forking Room 워크샵에서 Datafied Self (데이터화된 자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선 항해일지에서 쌓인 기록을 데이터로 만들었던 과정을 소개하려 합니다. 항해일지를 작성하는 법 간단합니다. 구글문서, 게시판, 빠띠 어느 것이든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간단한 감정과 하루의 느낀 점을 적으면 됩니다. 빠띠에서는 빠띠 그룹스에서 ‘항해일지’ 빠띠를 개설하여 일을 하며 든 생각이나 현재의 기분, 몸의 상태 등을 빠띠를 통해 일기처럼 기록하고 이를 모두가 함께 보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리모트 근무를 하기 때문에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팀원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면서 함께 일하는 감각을 더합니다. 빠띠처럼 댓글과 공감의 리액션을 팀과 나눌 수 있는 곳이면 더 좋은 것 같아요. 바다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까? 우리는 기록해온 항해일지를 모아보고, 이런 기대를 나누었습니다. 항해일지가 데이터가 된다면 팀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을까? 안 좋은 감정이 모여있는 기간의 원인을 파악하면 앞으로 대비할 수 있을까?우선 한달, 한주의 감정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프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감정을 분류하기 “감정의 종류는 어떻게 구성해야하는가?” “감정 인지, 계량화하는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가?” “우리는 감정을 긍정/부정적으로 분류하고 평가할 것인가?” 이 데이터를 모아 한달, 한주의 그래프 정보로 만드려면 지금까지 자유롭게 기...

2019-10-20

게임의 룰에 캠페이너의 인생을 담다
게임의 룰에 캠페이너의 인생을 담다

캠페이너 인생게임 툴킷 이야기 2 빠띠에서 개발한 시민주도 캠페인 디자인 워크숍 <캠페이너 인생게임>을 3편의 글로 소개합니다. 2018년 시작된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이제 100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버전으로까지 발전했는데요. 1편에서는 100명의 청소년과 함께한 ‘청소년 캠페이너 인생게임’ 사례를 소개하고, 2편에서는 이 게임에서 빠띠가 발견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캠페이너 인생게임 툴킷’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더 열린 게임을 실험하다 지난 글 <청소년 100명, 캠페이너가 되다!>에서는 100명의 청소년과 진행한 캠페이너 인생게임의 흐름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글은 빠띠 크루들이 게임에서 관찰한 점과 발견한 점을 나눠봅니다. 특히 이번 인생게임에서는 이전보다 더 열린 형식을 실험 했는데요. 사실 그 이유는 ‘가르치지 말고 자유롭게 참여하게 하자’는 이상적인 생각보다는, ‘100명이나 되는 참가자와 촘촘히 짜여진 워크숍을 하는 건 아무래도 어렵겠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20분 안에 촉구 포스터를 만들고, 10분 동안 전체와 공유하고, 10분 동안 투표와 피드백을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1시간을 통째로 주고, 작업과 공유와 피드백을 자유롭게 진행하게 바꿔보았습니다. 똑같은 순서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의 흐름 ([이미지 출처](http://areasphotopracticea-keeley-thomas.blogspot.com/2012/09/assignment-1-linearnon-linear-narrative.html))똑같은 순서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의 흐름 (이미지 출처) 세부 단계를 나누지 않고, 열어놓고 진행한 점은 새로운 실험이었고,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실험은 기대 이상의 흥미로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규칙만 주어지고 방법은 알아서 택하게 했습니다규칙만 주어지고 방법은 알아서 택하게 했습니다 자...

2019-10-20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

2주간 오키나와를 다녀와서 간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2년 전인가, 아마 여름 정릉이었을 거에요. 그때 전 역대 대통령 이름도 겨우 외던 사람이라. 그 친구에게 “그간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했었는데 ‘자각’ 한 것 같다”는 평을 들었어요. 맞긴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 말로 대답을 했어요. 오키나와 바다를 보며 함께 간 빠띠 팀원과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정치는 무엇”이라는 대화를 했었다죠오키나와 바다를 보며 함께 간 빠띠 팀원과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정치는 무엇”이라는 대화를 했었다죠 무심한 당신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정치의 영역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정치라 ‘자각’한 것 아닐까. 게다가 정당 정치는 너무 어렵잖아. 생각해보면 내가 아니라 어렵게 만들어 놓은 사람이 무심한 것 같아.” 무심하지 않은 당신 운이 좋게도 제 주변엔 누가 정치라고 보아주지도, 스스로 말하지도 않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감사해요!) 대학 때 경험한 윤리적 소비 캠페인, 채식, 그 곳에서 만난 사회적 기업가들, 공정무역 활동가들, 첫 직장에서 꿈은 직업이 아닌 가치라고 함께 말하던 청소년-청년들과의 캠페인, 대학을 거부한 친구들이 겪은 대학생이 아닌 성인의 삶, 프리랜서로 느낀 디자인 종사자로서의 노동, 여자로 살아오면서 겪는 여성 이슈와 페미니즘, IT종사자인 동료들이 일터를 자유롭게 만들어 나가는 모습, 뉴스 링크에 짧게라도 의견을 더하며 공유하는 온라인 친구들, … , 또 빠띠로 만난 사람들. 이것도 정치라고 전 제 주위의 이 ‘보통의 사람들’이 하던 ‘보통의 삶’이 스스로에게 – 또 사회에게도 정치라고 인정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들어요. 제가 응원하는 이 사람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꼭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정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해보면, 이런 이야기가 정치가 되지 않으면… 대체 무엇이 정치가 되어야 할까요? 같은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모임 (parti...

2019-10-20

빠띠 타운홀 X 정책배틀 : 재미있고 민주적인 공론장 만들기
빠띠 타운홀 X 정책배틀 : 재미있고 민주적인 공론장 만들기

‘혐오사이트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6월 28일 빠띠와 바꿈은 ‘혐오사이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배틀을 진행했습니다. 빠띠는 그동안 ‘빠띠 타운홀’ 플랫폼을 활용하여 바꿈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공론의 자리를 실험해왔는데요. 이번 정책배틀에서는 또 한번 새로워진 포맷을 도입해보았고 꽤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롭게 도입한 형식과 도구, 배운점을 간단히 공유해보려 합니다. 혐오사이트 이슈와 토론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바꿈에서 써주신 기사(오마이뉴스 “일베는 폐쇄해야 할까? 당신의 의견은?”)를 참고 해주세요. 정책배틀 ‘혐오사이트 어떻게 할 것인가' ©홍명근(바꿈) 정책배틀 ‘혐오사이트 어떻게 할 것인가' ©홍명근(바꿈) ⚖️ 새로워진 정책배틀: 시민배심원단이 고른 대안은? 정책배틀은 전문가 패널이 각각 주장하는 정책안을 맞세워 경쟁하는 방식의 공론장 이벤트입니다.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시민정책배심원단이 전문가 패널이 주장하는 정책방안을 심의하고, 투표를 통해 더 나은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 형식입니다. 여기에 이번에는 각 참가자가 생각하는 ‘대안’을 모으고, 가장 나은 대안을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이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전문가 발표와 그룹 토론을 통해 배움과 숙의를 거친 참가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또 다른 대안들을 모색하는 것이지요. 전문가발제 / 배틀 투표 / 대안 투표 전문가발제 / 배틀 투표 / 대안 투표 🔦 다양한 의견과 공론을 가시화하는 것 참가자들은 찬성과 반대를 넘어 자기만의 구체적인 대안들을 떠올리고 공유했습니다. “정책배틀에 참가한 50여명의 시민들은 *단순 찬반을 넘어 여러 의견과 대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혐오사이트 폐쇄 보다는 개별이나 건별로 혐오 게시글을 규제하거나 차별금지법 제정, 공개적 혐오발언을 처벌하거나 금지하는 혐오발언금지법 제정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다. *그러나 투표 결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교육과 시민들의 성숙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더 높은 호응을 받았다....

2019-10-20

아마도 올해 가장 가볍게 올 수 있는 자리
아마도 올해 가장 가볍게 올 수 있는 자리

미트쉐어 x 빠띠 네트워킹 데이 아마도 최근 참석한 자리 중에서 가장 가벼운 자리. 작지만 멋진 일을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미트쉐어’와 빠띠가 함께 만들어 본 작은 자리에 놀러 오세요. 작은 물고기 파티 혹시 작년, 빠띠가 만든 ‘작은 물고기 파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요?가볍게 자신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작게 감탄과 격려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어 봤었던 자리예요. 저희는 가볍게 하려고 했는데 다들 너무 신나게 참여하시는 바람에.. (성공..) 저희는 그 파티에 빠띠의 상징 중 하나인 ‘작은 물고기’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거대한 덩치의 아젠다가 아니라 소소한 나의 관심사로, 독립적이면서 가볍게, 또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작은 물고기’ 같은 사람들을 만나 서로가 어디를 따라 헤엄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물고기 떼 같았어요 작지만 멋진 일 지난 물고기 모임이 계기가 되어 (그쵸? 하하) 빠띠는 올해부터 운이 좋게도,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상냥한 모습의 ‘미트쉐어’라는 물고기를 만나 함께 헤엄치고 있습니다. 한번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미트쉐어 빠띠에는 작지만 멋진 일을 하며 자유롭게 헤엄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의 리듬으로 헤엄치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힘이 되는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미트쉐어를 만나 기분 좋게 헤엄치는 빠띠처럼, 가볍게 올 수 있는 자리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기분좋게 나누고 (운이 좋다면) 이 커뮤니티에서 친구까지 만드실 거라 믿어요. 어떤 멋진 일 지금 미트쉐어 빠띠에서 일어나는 이런 작지만 멋진 일을 소개해요. 이런 것이 재밌다면 네트워킹 데이도 분명 즐거우실 거예요! 사소할 수록 축하해주는 모임 일상 속 작은 성취를 성심성의껏 축하해주는 모임을 통해 삶의 사소한 부분에 대한 감수성과 민감성을 키웁니다!: 큰 성취 금지 (e.g. 취직, 출산, 결혼 등) 오늘도 평화로운 빠띠 중고나라 빠띠 이용자라면 누구나 필요없...

2019-10-20

1화 민서의 탄생 : 시민이 제안하고 결정하는 서울, 일상 속 민주주의의 시작!
1화 민서의 탄생 : 시민이 제안하고 결정하는 서울, 일상 속 민주주의의 시작!

이 시리즈는 빠띠가 만들어낸, 서울의 일상 속 민주주의의 탄생기입니다. 그의 이름은 민주주의 서울. 줄여서 민서. 우리의 이야기는 광화문 광장이 촛불을 든 수백만의 시민들로 채워지고 난 후인, 2017년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기억하시나요? 그 해 광장에는 새로운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자기만의 깃발을 든 시민들이 나타났고, 같은 구호를 외치다가도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표현했죠. 춤을 추는 시민도, 더 크게 화를 내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모습의 민주주의가 꽃피던 그 광장을 보며, 빠띠는 고민하게 됩니다. ‘광장에서 시민들의 표현 방식이 달라졌다면, 일상에서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일상을 바꿀 정책들을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시민이 결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요? 우리는 의구심이 앞섭니다. 그야 시민들이 누구나 직접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일에 참여한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잖아요. 민주주의의 원리로 운영되는 국가에 살고 있어도, 언제나 모두가 다 같이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까지 제안하고, 결정하고, 집행하는 일은 따로 선출하거나, 그 일만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맡겨오기도 했고요. (이 글의 우리는 누구냐고요? 장 볼 시간이 없어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들의 포장 쓰레기에 마음이 조금 무거운, 누군가 두고 간 물건을 발견하면 주인을 찾아주고 싶은, 고장난 신호등을 보면 신경이 쓰이는, 그런 우리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우리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일을 누군가에게 맡기기만 하면 정말 우리에게 좋은 세상, 더 좋은 일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가 일을 맡긴 사람들도, 생각만큼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나 우리들 일상의 불편과 필요를 잘 알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제안과 결정을 그저 몇몇 사람들에게 떠맡기고 외면하기 보다, 우리의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들려주고, 그 과정에...

2019-10-20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3)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3)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3 빠띠는 2017년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서울시와 함께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회에 걸친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민주주의 서울을 운영한 과정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1편 — 민주주의 서울의 설계도를 공개합니다 2편 —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3편 —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4편 — 시민의 손으로 공론장을 만듭니다 5편 — 민주주의 서울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서울시가 ‘먼저’ 묻습니다 서울은 천만 인구가 사는 메가시티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효율성을 위해 시민 다수의 의견을 묻기보다 전문가와 공무원의 판단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그걸로 충분할까? 천만 서울시민들의 실제 일상과 간극이 존재하지는 않을까? 민주주의 서울은 상상했다. 중요한 정책 결정을 내릴 때 서울시가 시민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없을까? 서울시가 ‘먼저’ 대화를 청하고, 그 대화에 시민 여럿이 참여해 함께 토론하는 공론장을 연다면? 민주주의 서울은 ‘서울시가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방식의 새로운 공론장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서울을 바꿀 정책들을 가진 서울시 부서들이 지혜를 나눠줄 시민들을 찾아가는 방식의 새로운 대화를 시작해 보는 것이다. 2018년에 진행한 5회의 ‘서울시가 묻습니다’ 💁‍♀서울시가 ‘무엇’을 묻는다는 걸까? ‘서울시가 묻습니다’는 서울시의 각 부서가 정책을 만들기 전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민주주의 서울의 공론장이다. 서울시의 각 부서는 민주주의 서울을 통해 앞으로 만들고자 하는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묻고, 이에 대해 시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 서울시 부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더 나은 정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민주주의 서울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 서울은 각 부서의 질문이 시민들에게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공론장을 기...

2019-10-20

빠띠.xyz 업데이트 — 폴더, 위키, 검색, 그룹 만들기, 알림
빠띠.xyz 업데이트 — 폴더, 위키, 검색, 그룹 만들기, 알림

한층 업그레이드된 빠띠 그룹스를 만나보세요! 팀과 커뮤니티의 민주적 소통과 협업을 위한 빠띠.xyz입니다. 웹에서 빠띠.xyz를 보다 더 쉽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업데이트한 소식을 전해드려요. 📂 폴더 폴더 메뉴에서 ‘새 폴더’를 바로 만들 수 있어요. 폴더 관리도 조금 더 편해졌답니다. 만든 폴더의 이름 옆 ‘⁝’ 버튼을 클릭하여 ‘이름 편집’과 ‘하위 폴더 생성’해보세요. 폴더 ‘이동’과 ‘삭제’도 가능해졌어요. 주제별로 폴더를 만들어 채널을 가지런히 정리해보세요. 폴더와 관련된 ‘게시글 및 위키 작성’도 가능해요. ✍️ 위키 (왼쪽부터) 편집 모드, 펼쳐보기, 접어보기(왼쪽부터) 편집 모드, 펼쳐보기, 접어보기 위키는 여러 멤버가 하나의 문서를 공동으로 편집할 수 있는 게시글의 한 형태입니다. ‘보기(펼쳐보기/접어보기)’ 기능이 더해졌어요. 내용을 살펴보다 의도치 않게 편집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어요. ‘테이블(표) 만들기’도 가능하니 위키를 조금 더 다양하게 이용해 보세요. 👩‍👩‍👧‍👦 그룹 만들기 여러 채널이 하나로 묶인 것을 ‘그룹’이라고 부릅니다. 주제에 따라 혹은 팀 내 협업툴로써 여러 채널을 만들고 ‘그룹’으로 그룹핑할 수 있습니다. ‘채널’은 빠띠.xyz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 주제별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 그룹(조직, 대주제): ‘OO 커뮤니티’ 채널(토픽, 소주제): 공지사항, 프로젝트 A, 프로젝트 B, 수다 HOW TO 웹페이지 맨 위 메뉴의 오른쪽에 ‘그룹 만들기’ 클릭 그룹 만들기 페이지(parti.xyz/group/configuration/new)에서 그룹 이름, URL 주소, 그룹을 설명하는 문구를 작성하고 그룹을 만들어보세요. 🕵️ 검색 검색 범위를 조절하여 검색이 가능합니다. HOW TO 웹페이지 맨 위 메뉴 오른쪽 검색창에 두 글자 이상의 키워드를 입력 전체 / 그룹 내 / 채널 내 검색 범위 중 하나를 선택해주세요. _ 📢 알림 ...

2019-10-20

마을과 국가, 그리고 정치
마을과 국가, 그리고 정치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자림로 양옆으로 삼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도로 확장 과정에서 삼나무 수천 그루가 잘려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제주도는 주민숙원사업이며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러 시민은 숲길 보전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 몇몇 뜻있는 시민들이 비자림로 공사 현장에서 문화제 행사를 진행하려 했었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행사는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인근 마을주민들이 의도적으로 문화제를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상황을 담은 기사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 한 분의 페이스북 글을 읽어 보시죠.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송당마을 주민들은 시민문화제 참여 시민들의 주차를 막기 위해 마을 소유의 거슨세미 오름 주차장 입구에 덤프트럭을 세워놓는 한편 금백조로 삼거리 갓길에도 10대 정도의 덤프트럭을 주차해 놓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행사장 바로 옆에 대형 덤프트럭과 트랙터 등을 세워놓고 시동을 켜놓았고 3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행사를 막기 위해 모여들었다는 것. (중략) 마을 주민들은 “나무가 다 베어진 마당에 왜 남의 동네와 와서 간섭이냐” “내가 어릴 적 심은 나무를 베었다. 삼나무를 베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 “우리 동네 사람들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왜 다른 동네 사람들이 와서 그러느냐”라고 시민문화제 참여 시민들에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참여 시민들 역시 “비자림로가 송당주민들 만의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이렇게 길을 넓게 확장하지 않더라도 해결 가능하다”고 마을 주민들에게 응대했다. 출처: 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 원문: https://goo.gl/ptahhF 그런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옆에서 크게 뽕짝을 틀고 진행을 방해했으며 급기야 송당리 개발위원회 청년들과 일부 주민들이 무대로 난입해 사회자를 가로막고 여기저기서 욕을 해댔다. 가수가 노래 할 때는 앞을 가로막고 뒤에서 밀쳤다. 내...

2019-10-20

민주주의도 측정할 수 있을까? (feat. 포스트 민주주의)
민주주의도 측정할 수 있을까? (feat. 포스트 민주주의)

더 민주적인 세상이 있다면, 민주적인 세상이 있고, 민주적이지 않은 세상도 있고, (양념반 후라이드반처럼) 반만..민주적인 세상도 있을까요? 빠띠쿱의 역사가 내다보이는 빠띠쿱을 수식하는 단어와 슬로건빠띠쿱의 역사가 내다보이는 빠띠쿱을 수식하는 단어와 슬로건 2018년 9월 말 빠띠쿱의 슬로건은 ‘민주적인 삶과 문화를 만듭니다.’에서 ‘더 민주적인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슬로건이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렸다면, 이번 슬로건은 우리가 ‘왜’, ‘무엇을 위하여’ 활동하는지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빠띠가 해왔던 모든 활동이 ‘더 민주적인 세상’을 위해 해온 것으로 귀결될 수 있죠. ‘더 민주적인 세상’을 상상해보노라면 모두가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평화롭게 사는,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세상 같습니다. 빠띠쿱 슬로건을 바라보며 의식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다 *‘더’, ‘민주’에 한동안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민주주의’란 관념도 자로 재듯 측정할 수 있을까? *더 민주적인 세상이 있다면, 민주적인 세상, 민주적이지 않은 세상도 있고, (양념반 후라이드반처럼) 반만..민주적인 세상도 있을까? _ 그나저나, 민주주의가 뭐지? 사회, 시민, 플랫폼처럼 평소에 자주 쓰는 ‘민주주의’란 단어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민주주의’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며, 문자 그대로의 민주주의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민주주의’ 사전적 정의는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 또는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기본적 인권, 자유권, 평등권, 다수결의 원리, 법치주의 따위를 그 기본 원리로 한다.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국민이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 형태.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민주주의(民主主義, democracy)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며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

2019-10-20

청소년 100명, 캠페이너가 되다!
청소년 100명, 캠페이너가 되다!

캠페이너 인생게임 툴킷 이야기 1 빠띠에서 개발한 시민주도 캠페인 디자인 워크숍 <캠페이너 인생게임>을 3편의 글로 소개합니다. 2018년 시작된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이제 100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버전으로까지 발전했는데요. 1편에서는 100명의 청소년과 함께한 ‘청소년 캠페이너 인생게임’ 사례를 소개하고, 2편에서는 이 게임에서 빠띠가 발견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캠페이너 인생게임 툴킷’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청소년들과 함께한 캠페이너 인생게임 “청소년들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워크숍을 하고 싶어요.” 어느 봄날 아름다운재단의 나눔교육 반디사업 담당자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빠띠는 그때 2018년 NPO 파트너 페어에서 진행했던 캠페이너 인생게임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캠페이너 인생게임’을 청소년 버전으로 만들어서 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렸지요.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말 그대로 캠페이너의 인생을 짧은 시간 안에 직접 살아보는 게임인데요. 말과 글로 캠페인을 전달해서 배우기보단 직접 실행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식일 거란 생각에서 만든 워크숍입니다. 캠페인 활동 중 중요한 과정(기획, 네트워크 모으기, 스토리텔링, 촉구하기 등)이 각각 퀘스트로 구성하고, 각 퀘스트의 플레이 방법과 보상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게임플레이어가 된 듯이 빠져서 짧은 시간에 캠페인의 A부터 Z까지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100명의 청소년과 어떻게 게임을 하지?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번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이전에 진행한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캠페인에 대해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 비영리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20명 규모의 워크숍인데요. 이번에는 캠페인을 해본 경험이 없는 청소년들이 무려 100명 이상 모이는 자리에서 2~3시간 워크숍 안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흥미로운 도전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