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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국내 최초 이슈 프로젝트 정당 만들기, '나는 알아야겠당'
[프로젝트] 국내 최초 이슈 프로젝트 정당 만들기, '나는 알아야겠당'

2016년 빠띠는 한겨레 21과 '바글시민 와글입법'이라는 시민주도 입법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바글시민 와글입법'은 시민이 직접 법안을 고르고, 입법을 위한 액션을 펼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 초반, 시민들의 투표로 'GMO 완전표시제법'이 법안으로 선정됐고, 입법활동을 펼치기 위한 커뮤니티 '나는 알아야겠당'을 만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빠띠가 시민들의 협력적 커뮤니티 '나는 알아야겠당'을 만들어 GMO 완전표시제법 입법 활동을 펼친 과정을 소개합니다. Challenge & Design - 원 이슈 프로젝트 커뮤니티 시민이 원하는 법안을 뽑는 단계까지는 빠띠와 한겨레 21의 기획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시민들은 제시된 네 가지 법안 후보를 읽고, 투표만 하면 되었지요. 투표라는 간단한 참여방법을 통해 약 1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GMO(유전자 변형식품) 완전표시제법’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선정된 이후, 국회의원을 통해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되도록 하는 단계는 보다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했습니다. 빠띠는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공동의 결과물을 만드는 협업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 질문하고 답을 찾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빠띠는 소수의 리더가 전략을 세워 일을 배분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프로젝트를 열고, 정보를 나누고, 활동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만들고, 이러한 기여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구조를 그렸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플랫폼을 운영할 오거나이저(운영진)를 모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각자 자기 관심사에 맞게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작업 기회를 만들어나갔습니다. Idea - 커뮤니티 기초 다지기 커뮤니티의 시작으로 이름을 함께 정했습니다. 오거나이저들이 몇 가지 이름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민들이 직접 선택하여 정할 수 있도록 하였죠. 그렇게 투표로 이름을 선택하였고 '나는 알아야겠당'(이하 나알당)이라는 이름이 탄생하였습니다. 또한 창당 파티 준비...

2020-04-13

[인터뷰] 모일 순 없어도 함께 결정하는 방법 - 토닥의 온라인 총회 도전기
[인터뷰] 모일 순 없어도 함께 결정하는 방법 - 토닥의 온라인 총회 도전기

코로나 19로 많은 조직에서 원격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원격업무를 하고 있는 빠띠는 최근 빠띠 타운홀을 이용한 온라인 회의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연초는 한해에 가장 중요한 회의라 할 수 있는 '총회'를 여는 시기라, 많은 조직이 총회를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이라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빠띠 그룹스를 통해 온라인 총회를 진행한 곳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국내 최초의 청년 자조 금융 단체인 '청년연대은행 토닥'(이하 '토닥')입니다. 약 420여 명의 조합원이 협력하는 토닥은 2020년 대의원총회를 빠띠 그룹스에서 일주일간 진행했는데요. 토닥은 왜, 그리고 어떻게 빠띠 그룹스로 온라인 총회를 진행했을까요? 토닥의 사무국장 장지희 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청년연대은행 토닥 협동조합 방식의 커뮤니티 '토닥' 빠띠(이하 빠): 지희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토닥 소개를 부탁드려요. 장지희(이하 지): 토닥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청년 자조 금융 단체예요. 출자금과 조합비를 모아서 기금을 만들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무담보·자율이자 대출, 소액대출을 하고 있어요. 소득이 불안정한 프리랜서, 이직 준비 중인 청년들은 기존의 제도권 금융이 어렵기 때문에 토닥 문을 많이 두드리는 편이에요. 다만, 꼭 생활이 어려운 사람만 있는 건 아니고, 정규직 청년들도 출자와 조합비를 내고 참여하고 있어요. 👉 청년은대은행 토닥 소개 페이지 빠: 토닥에서 지희님의 역할은 어떤 건가요? 지: 사무국장입니다. 현재 토닥의 상근직원이 저 혼자라 많은 일들을 맡고 있어요. 올해는 임원 선거를 마쳤고 임원들과 함께 활동할 예정이에요. 우리도 온라인 총회 해보면 어때? 빠: 빠띠 그룹스로 총회를 진행하셨던데, 올해 총회는 처음부터 온라인 진행을 생각하셨나요? 지: 아니요. 사실 온라인 총회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코로나 이후에도 오프라인 총회를 위해 안 찾아본 공간이 없었어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공공기관 대관은 다 취소...

2020-04-13

"툴킷을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시작하기" - 커뮤니티 툴킷 제작기 ③
"툴킷을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시작하기" - 커뮤니티 툴킷 제작기 ③

커뮤니티 101 툴킷 제작기를 연재합니다. 3부에서는 커뮤니티 툴킷의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만든 과정과 커뮤니티 툴킷 오픈소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룹니다. * "커뮤니티 툴킷을 만드는 커뮤니티" - 커뮤니티 툴킷 제작기 ① * "커뮤니티101 프로토타입을 실험하다" - 커뮤니티 툴킷 제작기 ② 사람들의 커뮤니티 경험 연결하기 커뮤니티 101 모임에서는 커뮤니티의 기초가 되는 101을 만들고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커뮤니티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모아봤다. 커뮤니티는 사람들의 행동 유형에 따라 그 모습이 다양하고 정해진 정답이 없기 때문에 처음 커뮤니티 101 모임을 시작했을 때부터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경험을 모으는 방식으로 정리해보고자 하였다. 몇 차례의 모임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비슷한 고민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티 툴킷을 만들어보기 위한 새로운 실험을 시작해보기로 하였다. 커뮤니티 툴킷을 공개적으로 공동생산할 수 있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초심자를 환영하는 '커뮤니티 가이드' 만들기 Image 우선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커뮤니티 가이드를 만들었다. 커뮤니티 가이드는 처음 온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잘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소개, 행동강령, 활동, 참여와 기여 방법을 담은 문서다. 우리는 커뮤니티 가이드에 커뮤니티 101을 포함,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속하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의 목표와 활동 범위로 정하였다. 🤝협력적 커뮤니티 툴킷은? 협력적 커뮤니티를 만들고 협력하고 개선하고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들의 모음입니다. 누구나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고, 툴킷을 개선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로 지속적으로 개선됩니다. 또 사람들이 쉽게 툴킷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여 방법에 대한 가이드도 추가했다. 기여 가이드를 정리할때는 접근성과 공동작업을 고려했다. 사람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툴킷인 만큼 많은...

2020-04-08

동아시아 시빅해킹 커뮤니티 ‘Facing the Ocean’ Meet&Hack 2019년 총정리
동아시아 시빅해킹 커뮤니티 ‘Facing the Ocean’ Meet&Hack 2019년 총정리

출처: CC BY-SA 4.0 attributed to Facing the Ocean Meet & Hack ‘Facing the Ocean’ 동아시아 커뮤니티의 시작 ‘Facing the Ocean(FtO)’은 한국, 대만, 일본, 홍콩의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커뮤니케이터와 시민이 모여 각 나라의 이슈를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빅해킹* 커뮤니티입니다. ‘태평양을 마주한(FtO)’ 시빅해커들은 4개 국가의 지역을 돌아가며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어요. 이 모임은 ‘만나서 시빅해킹한다’는 뜻으로 ‘Meet&Hack(밋앤핵)’이라 불립니다. 보통의 해커톤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나 관련된 그래픽 디자이너,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는 소프트웨어 관련 프로젝트의 이벤트를 일컫는데요. 밋앤핵은 개발자나 일부 직군의 전문가만 참가하는 해커톤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포용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서 함께 사회 문제를 해킹하고 네트워킹해요. FtO 커뮤니티는 2019년에 6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밋액핵을 시작해 지난 12월 대만 타이난에서 두 번째 만남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정치, 사회, 문화 경험을 공유하여 다양한 주제로 토의와 토론을 할 수 있는 배경 지식을 나누고 있어, 만남을 더해갈 때마다 네트워크는 공고해집니다. 어떤 국가의 참가자가 이슈를 공유하면 다른 국가의 참가자가 제3자 입장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죠. *시빅 해킹(civic hacking)은 시민이 겪는 모든 문제에 기술, 디자인, 협업이라는 세 가지 접근법을 사용해서 사회적으로 최대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내놓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참여를 유도하는 ‘문제 해결 방법론’을 일컫습니다. 제1회 FtO 밋앤핵 일본 오키나와 발표자에 집중하고 있는 참여자들 (이미지 출처: CC BY-SA 4.0 attributed to Facing the Ocean Meet &a...

2020-04-08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coop 도메인 획득기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coop 도메인 획득기

빠띠는 사회적협동조합이 되기 전까지 도메인 ‘partiunion.org’을 써왔어요. 영리 목적(commercial)의 회사를 의미하는 ‘.com’이 아닌 비영리 단체(organization) ‘.org’ 임을 나타낼 수 있었지만 뭔가 2% 아쉬웠죠.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고 나서 2019년 1월부터 ‘parti.coop’이란 도메인을 쓰기 시작했어요. 협동조합(co-operative)에 ‘.coop’ 도메인을 제공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도메인 등록 센터의 인증을 받고 parti.coop으로 변경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협동조합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여러 단어를 늘어뜨리지 않고도 명쾌하고 분명히 전달하게 됐어요. 협동조합임이 직관적으로 드러나니 글로벌 플랫폼 협동조합운동 컨소시엄(Platform Cooperative Concortium)에 어렵지 않게 저희를 소개할 수 있었지요. 빠띠뿐만 아니라 (사회적)협동조합이라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coop 도메인. 어떤 절차로 얻을 수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도메인 구매 프로세스 먼저, 정부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은 (사회적)협동조합이시죠? 1.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정해요. 포털 검색창에 ‘.coop domain (register)’을 검색해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찾아봅니다. 어떤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 연간 유지비(가격)는 얼마인지, 문의하기와 같은 고객 서비스가 간편한지 등을 고려할 수 있겠죠. 여러분에게 가장 합리적인 조건을 제공하는 곳으로 결정하세요. 저희는 여러곳에서 비교 후 domains.coop을 이용했어요. * 효과적인 도메인 이름은 잠재 사용자/고객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고, 관심도를 높여 웹 트래픽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해요. 2. 도메인 구매 희망 의사를 밝혀요. 여러분이 원하는 도메인 주소를 해당 서비스가 가지고 있다면, 도메인 구매 의사를 밝혀요. 보통 국외에 센터가 있어 이메일로 소통하고, 유선이나 실시간 채팅으로 진행...

2020-04-03

'빠띠 타운홀'로 온라인 회의에 몰입하기
'빠띠 타운홀'로 온라인 회의에 몰입하기

코로나 19로 많은 조직이 온라인 회의를 도입하고 있죠. 오랫동안 원격업무를 해온 빠띠에게 온라인 회의는 구성원들과 협업하는데 중요한 소통 방법 중 하나예요. 이번 글에서는 빠띠가 그간 경험을 통해 쌓아온 '온라인 회의' 노하우 중에 하나를 공유하려고 해요. 바로 '참여자가 온라인 회의에 몰입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중요한 건 몰입감! 온라인 회의할 때 중요한 건 참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몰입하느냐입니다. 오프라인 회의도 마찬가지겠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집중력을 잃고 회의에 몰입하지 못한다면 효과적인 회의가 되기 힘들죠. 온라인 회의를 경험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수 있을 텐데요. 오프라인 회의와 달리 여러모로 집중하기 쉽지 않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긴 시간을 이야기한다는 건 누구한테나 어색한 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래에 소개해 드리는 몇 가지 도구를 이용하면 온라인 회의의 몰입감을 확 올릴 수 있어요. 얼마 전 열린 빠띠 워크숍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봤답니다. 3월 빠띠 워크숍에서는? 👀 빠띠는 매월 워크숍을 열어 앞으로 펼쳐나갈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여러 결정을 해요. 보통은 오프라인으로 하지만 코로나 19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이번 3월은 온라인 회의로 진행했어요. 3월 워크숍 기념 사진 📷 빠띠 3월 온라인 워크숍 ▶︎ 화상통화 도구: Zoom ▶︎ 회의 공동 문서 도구: 구글 문서 ▶︎ 투표, 의결 및 질문 공유 도구: 빠띠 타운홀 빠띠는 화상통화 도구에서 '화면 공유' 기능을 활용해 참여한 사람 모두에게 회의 공동 문서를 공유합니다. 이 문서를 이야기 나누면서 모두 함께 편집하죠.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는 빠띠 타운홀을 이용합니다. 화상통화 도구로 빠띠 타운홀의 실시간 현황판 화면을 함께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빠띠 타운홀에 접속해 의견을 내고 투표도 합니다. 빠띠 타운홀로 정한 의사결정 규칙 (왼쪽은 참가자 화면, 오른쪽은 현황판) 빠띠가 워크숍에서 사용한 빠띠 타운홀 진행타입 '...

2020-03-26

[커뮤니티 툴킷] 커뮤니티에서 협력적으로 의사결정하기
[커뮤니티 툴킷] 커뮤니티에서 협력적으로 의사결정하기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잘할 수 있을까요? 공동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협력하는 커뮤니티는 종종 의사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해 곤란함을 겪습니다. 그런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들립니다. "토론이 너무 길어져서 피곤해" "누군가가 결정권을 가지는 게 불편해" "아무 의견도 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이 심해지면 커뮤니티가 아예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협력을 위한 커뮤니티'는 어떻게 의사결정을 할까요? 이 글에서는 빠띠의 사례로 협력적 의사결정 방법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빠띠라는 커뮤니티를 간단히 소개드릴게요. 빠띠는 민주주의 플랫폼과 툴킷, 커뮤니티를 공공재로 만든다는 공동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입니다. 빠띠는 국내외 지역에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법률가, 오거나이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구성원의 면면은 점점 다양해지고, 규모 또한 커져가고 있습니다. 빠띠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권한은 팀과 활동가들에게 분산되어 있고, 실험과 협업에 가치를 두고 기민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빠띠 커뮤니티는 어떻게 협력적이고 포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을까요? Photo by Volodymyr Hryshchenko on Unsplash 1. 원칙과 핸드북을 만듭니다. 빠띠는 커뮤니티에서 '의사결정 핸드북'을 만들고 활용합니다. 이 핸드북은 빠띠 커뮤니티의 기본 원칙에 기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커뮤니티의 가치와 문화가 의사결정 원칙에도 반영된 것이지요. 핸드북은 전반을 아우르는 기본 원칙과 가치, 의사결정 방식, 참고 사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원칙과 가치는 빠띠에서 의사결정을 드라이브하거나 참여할 때 도움을 주는 나침반입니다. 빠띠에서는 구체적인 의사결정 방법론을 잘 아는 것보다, 우리는 왜 이렇게 의사결정을 내리는가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기본 원칙과 가치를 풍부하게 적었습니다. 또한 기...

2020-03-24

[프로젝트] 시민들의 전환실험 커뮤니티, 커먼즈필드 제주
[프로젝트] 시민들의 전환실험 커뮤니티, 커먼즈필드 제주

2019년 제주시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주민의 참여와 협업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협력공간 '커먼즈필드 제주'의 문을 열었습니다. 빠띠는 공간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커먼즈필드 제주가 시민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협력적 거버넌스, 커뮤니티 툴킷 제작 등 '협력적 커뮤니티 디자인' 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글은 협력적 커뮤니티 디자인 프로세스에 따라 커먼즈필드 제주 커뮤니티를 만든 과정을 소개합니다. Challenge - 커먼즈필드 제주의 고민 커뮤니티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범운영 기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씨앗사업")을 함께 실행할 진행자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프로그램 간 이질성이었습니다. 예술/전시, 리빙랩, 아카이빙/맵핑, 소셜다이닝/여행프로그램 등 유형이나 주제가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를 형성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공간의 분리였습니다. 커먼즈필드 공간을 주로 사용하는 활동과 외부 공간을 주로 사용하는 활동으로 공간이 나누어지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기는 힘든 조건이었습니다. Design 협력적 커뮤니티 디자인 빠띠는 커먼즈필드 제주의 '참여자 간 이질성'과 '공간의 분리'라는 제약을 역으로 이용해서 커뮤니티의 외연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개인과 그룹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협력하는 커뮤니티, 그리고 온오프라인으로 느슨하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적 커뮤니티 디자인' 프로세스에 따라 Idea-Build-Connect-Community 단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Step 1. Idea & Build - 커뮤니티 시작 프로젝트 초반, 빠띠는 씨앗사업 참여자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2020-03-20

2020년 빠띠의 항해지도(목표)를 공개합니다
2020년 빠띠의 항해지도(목표)를 공개합니다

빠띠는 빠띠의 활동을 ‘항해’에 비유합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빠띠라는 ‘한 배를 타고 미지의 영역을 향해 항해’를 하죠. 빠띠의 구성원을 ‘크루’라고 부르고, 하루를 돌아보고 경험과 감정을 적는 것은 ‘항해일지’로, ‘빠띠호’가 어떤 목적지를 향해 어떤 일정으로 항해할지 담은 문서는 ‘항해지도'라 불러요. 항해지도는 기간별 빠띠의 목표가 담긴 문서로, 현재의 상황에서 얼마만큼 항해할 수 있는지 가늠하고 행선지를 향해 노를 저어갑니다. 올해 빠띠는 공론장, 커뮤니티, 캠페인, 민주주의 개발, 공익 데이터, 민주주의 랩이라는 6개의 배(팀)를 띄워 사회의 여러 영역에 혁신적인 민주주의 솔루션과 플랫폼을 보급하고자 합니다. 2020년 빠띠의 각 팀별 항해지도(목표)를 공개합니다 공론장팀 ‘이해관계자들이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론장을 만듭니다’ 커뮤니티팀 ‘시민, 조직과 함께 더 민주적이고 협력적인 커뮤니티를 만듭니다’ 민주주의 개발팀 ‘플랫폼으로 사람들의 일상과 세상을 더 민주적으로 만듭니다’ 캠페인팀 '시민 누구나 캠페인을 하는 세상을 만듭니다' 공익 데이터팀 ‘데이터로 더 투명하고 신뢰하는 사회를 만듭니다’ 민주주의 랩 ‘다양한 실험을 통해 더 민주적인 세상을 만듭니다’ 공론장팀 ‘이해관계자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론장을 만듭니다’ 공론장팀은 이해관계자가 모여 숙의하고 결정하는 장을 만듭니다. 정부, 기관, 조직, 다양한 시민과 이해관계자가 특정 의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이해를 바탕으로 토론하고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과정을 설계하고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토론회,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의 공론장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대표적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와 함께 ‘민주주의 서울’ 기획 및 운영, 시민들의 제안으로 방송을 만드는 tbs 오픈테이블 기획 등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소스 시민참여 플랫폼 ‘데모스X’와 운영 가이드, 공론장 가이드...

2020-03-12

"커뮤니티101 프로토타입을 실험하다" - 커뮤니티 툴킷 제작기 ②
"커뮤니티101 프로토타입을 실험하다" - 커뮤니티 툴킷 제작기 ②

커뮤니티 101 툴킷 제작기를 연재합니다. 이 글은 커뮤니티 툴킷 제작 1부 - "커뮤니티 툴킷을 만드는 커뮤니티"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2부에서는 커뮤니티 101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실험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질문이 많을수록 가볍게 첫 모임에서 많은 질문을 모았다. 이제 이걸 어떻게 토론할까 숙제가 남았다. 막상 이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디에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처음 만드는 입장에서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담은 툴킷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짧은 시간 안에 작은 결과물이라도 만드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안전하고 개방적으로 이야기 나누고 할 수 있는 만큼 협력하는 커뮤니티'를 생각하면서 너무 많은 내용으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커뮤니티 초반에 정리해두면 좋을 요소들을 담은 툴킷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커뮤니티 101'으로 정했다. (101은 배움의 기초 과정으로,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가이드나 교육과정이다.) 목표를 정하고 나니 좀 더 실용적인 토론을 해볼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커뮤니티를 만들 때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는?'이란 질문을 놓고, 각자 화이트보드에 아이디어를 써서 토론해보기로 했다. 만들고 토론하기 프로세스 각자 생각하는 커뮤니티를 만들 때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를 생각해보았다 화이트보드에 각자 기록한 후, 다른 사람이 쓴 것을 둘러보고 공감이 가는 항목에 투표했다. 공통적으로 나오거나 투표한 항목를 남긴다. 빠진 것이 있는지 점검하고 최종 정리했다. 의외로 모두의 생각은 비슷했다. 격렬한 토론이 된 이슈는 별로 없었고, 쉽게 7가지 요소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렇게 뽑은 7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커뮤니티 101 초안 (요약) [관계] 시작멤버를 3명 이상 모아요 [정체성] 커뮤니티를 부르는 이름을 만들어요 [약속] 커뮤니티의 약속을 정해보아요 [공간] 온라인 공간을 만들어요...

2020-03-11

함께 만드는 ‘공론장 가이드’ 미리보기
함께 만드는 ‘공론장 가이드’ 미리보기

빠띠는 활동하는 모든 과정, 노하우를 툴킷이나 가이드로 정리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게 공개하는 아주 멋진(!) 협동조합인데요. 이번엔 시민들이 제안하고 함께 토론하고, 더 나아가 결정까지 가능한, 빠띠가 경험한 다양한 형태의 공론장 노하우를 꾹꾹 모아 ‘공론장 가이드’를 toolkit에 공개했습니다! 공론장 가이드인 툴킷들을 작성하고 보니,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잘 전달될까?,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는 활동가분들은 우리의 툴킷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시민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을 초대해 빠띠의 ‘공론장 가이드’를 샌드위치를 먹으며 함께 이야기 나누는 본격적인 리뷰 시간을 마련해 보았어요. 논의에 참여한 분들은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을까요? 여기서 잠깐! 빠띠가 툴킷을 만드는 이유가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시민참여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빠띠는 툴킷을 왜 만들까?’ 샌드위치를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있는 활동가와 빠띠 크루 주최하는 곳에 따라서 그 맥락과 성격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사회 각 영역에서 크고 작은 단위의 공론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공론장에 참여해서 특정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숙의, 토론을 거쳐 합의, 의사결정 같은 결론을 도출하고는 하는데요. 그 안에 시민의 이야기가 제대로 담길 수 있는지, 공론장이라는 좋은 기회가 그저 거쳐야 하는 절차 중 하나로만 여겨지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빠띠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공론장을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론장을 기획, 운영할 때 시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담고, 실제로 시민참여 플랫폼을 운영했던 경험과 노하우들을 담아 공론장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빠띠와 함께 해주실 활동가들을 초대했는데요. 빠띠가 고민하고 발전시킬만한 여러 피드백을 기대했던...

2020-03-04

[빠띠・슬로워크] 리모트워크가 처음이라면② 실전 노하우
[빠띠・슬로워크] 리모트워크가 처음이라면② 실전 노하우

코로나19로 많은 조직에서 원격업무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빠띠와 슬로워크는 수년간 리모트워크(원격업무)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큰 혼란 없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부침을 느끼는 조직 또한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능한 자세히 공유해요. 빠띠와 슬로워크 역시 조직구조와 특성이 달라서 리모트워크를 시행하는 방법에서도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어요. 각 조직에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설립연도: 2015년 조직규모: 14명 업종: 정부, 기업, 시민 대상 공론장, 커뮤니티, 캠페인, 공공/공익 데이터 컨설팅과 플랫폼 제공 업무제도: 신규 크루의 적응기간에 리모트워크 안내, 수시/정규 오프라인 모임과 협업 특이사항: 2015년 설립부터 현재까지 전 구성원(한국, 일본, 미국)이 리모트로 업무, 주로 기획자와 개발자로 구성, 전 구성원이 조직 운영 원칙과 방법을 함께 만들어감 (주)슬로워크 설립연도: 2005년 조직규모: 55명 업종: 사회혁신 조직에게 B2B 형태로 디지털/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수행 업무제도: 전 구성원 리모트 가능, 신규 입사자는 적응기간 후 리모트 가능 특이사항: 2013년부터 리모트 시작, 다수의 고객과 긴밀히 소통, 개발자/디자이너/컨설턴트 다수 [빠띠・슬로워크] 리모트워크가 처음이라면① 준비와 운영 먼저 보기 기본 가이드와 제도를 만들었다면 이제 실전에 적용해 볼 차례입니다. 일하는 사람마다 하는 일의 성격이나 개인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리모트워크에 적응하는 시간도 저마다 달라요. 그러면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와 동료 간의 충돌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그런 일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실 수 있도록 빠띠와 슬로워크 구성원들의 실전 노하우를 들어봤어요. 각종 회의와 회고, 업무 공유를 위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외에 원...

2020-03-02